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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키워주는 'LG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의 훌륭한 대항마

2020-08-15 10:30:00       머니마블    댓글 2

요약

  •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2의 1개 모델 OLED 패널을 독점 수주하며 향후 애플 내 지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예정
  • LCD 패널 단가는 2020년 하반기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경쟁사의 LCD 사업 철수로 인해 수익성 향상 전망
  •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양산 시작으로 인해 전사적인 패널 출하 역시 증가할 것!

[Intro]

LG디스플레이는 TV, 모바일, 모니터용 LCD, OLED 디스플레이를 제조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LG와 유럽 가전업체인 필립스의 합작투자로 설립되었으며 2004년 7월 상장하여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1999년 LG와 필립스는 합작투자를 통해 LG디스플레이(구 LG필립스 LCD)를 출범시켰습니다. 당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함께 영위하던 LG 반도체(현재 SK하이닉스)는 디스플레이 공급과잉과 외환위기를 함께 겪으며 어려운 상황에 내몰린 상황이었습니다.

LG는 당시 브라운관 모니터 업계 글로벌 선두 업체였던 필립스에 집중적인 탭핑을 했으나 필립스는 일본 업체인 호시덴과 함께 이미 합작사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 호의적인 반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LG는 당시 대형 LCD 경쟁력이 낮았던 호시덴의 단점을 파고들었고, 99년에 들어서서 LCD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며 필립스와의 합작사 설립도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결국 LG는 필립스와 5 대 5의 지분 투자를 통해 LG 필립스 LCD를 출범시켰고 합작사는 필립스와 LG전자라는 막강한 전방 업체 거래선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이룩하게 됩니다. 이후 필립스는 2009년 LG디스플레이의 지분을 모두 매각하며 LG와의 10여 년간 동거를 마무리하고 성공적으로 투자 자금을 회수하였습니다.

오늘은 현재 시점에서 LG디스플레이에 투자하는 매력도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Point 1] - 애플의 OLED 패널 공급사 다변화 정책의 강력한 수혜!

올해 출시될 아이폰 12는 아이폰 출시 최초로 플래그십 모델 전량이 OLED로 채택되었습니다. 아이폰 12 시리즈는 5.4인치 아이폰 12, 6.1인치 아이폰 12 MAX, 6.1인치 아이폰 12 Pro, 6.7인치 아이폰 12 Pro MAX 등 총 4종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애플은 2016년까지 LCD만 채택해 왔으며 2017년 아이폰X에 OLED를 채택하며 본격적으로 플래그쉽용 디스플레이를 LCD를 OLED로 전환하게 됩니다. 당시 모바일용 중소형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점적 시장이었기 때문에 애플은 OLED 패널 전량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조달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통상 부품 단가 인하를 위해 공급사 다변화 정책을 펼치는 애플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대체적으로 공급해 줄 공급사를 확보하지 못해 애플은 상당한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결국 아이폰 11 시리즈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점적 공급을 깨고 당시 수율도 잘 나오지 않았던 LG디스플레이를 OLED 벤더로 등록시키며 OLED 패널 다변화 정책을 정립하게 됩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1에서 아이폰 11 Pro MAX 제품의 OLED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공급하였습니다.

아이폰 11에서 1개 모델에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패널을 납품했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가지 아이폰 12 모델 중 Pro 제품의 OLED 패널 전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아이폰 11 당시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90%, LG디스플레이가 약 10%의 OLED 패널을 납품했던 것에 비해 아이폰 12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전체 물량 중 20%~25%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는 애플의 의도는 명확하며,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확고한 OLED 패널 납품 업체로 자리매김해나가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상당한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객사의 벤더 다변화 정책의 강력한 수혜를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수년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Point 2] - LCD 패널 단가 상승세와 경쟁사는 LCD 사업 철수!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2020년 3Q에 75인치 패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LCD 패널은 두 자릿수의 가격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 철수를 선언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LCD를 OLED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치며 시장의 LCD 패널 생산량 자체가 감소하고 있고 신규 LCD 장비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향후 LCD 판가는 우호적으로 흘러갈 것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의 완전 철수를 선언하며 이미 LCD 사업부 인원 재배치와 라인 전환에 돌입한 것과 달리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낮은 LCD 라인만 OLED 라인으로 전환하며, 알짜 LCD 라인들은 그대로 가져가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LCD 가격 전환기에서 LG디스플레이는 그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것이죠.


[Point 3] - 숙원 사업이었던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양산 시작!

LG디스플레이는 LCD 헤게모니가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에게 넘어가자 2017년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국가 핵심 기술 유출 논란으로 인해 한국 정부의 심사와 중국의 일부 기술 이전 요구로 인해 광저우 공장은 건설 승인만 계획 발표 후 1년여의 시간이 지체되는 등 시작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8월 최초 양산을 계획했지만 우여곡절을 겪으며 2020년 초로 최초 양산 계획이 딜레이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올해 초 코로나 사태가 터지며 LG디스플레이의 엔지니어 파견이 원천 차단되어 광저우 공장은 또다시 양산 일정을 뒤로 늦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를 뚫고 총 4차례 엔지니어 약 900명을 현지로 파견한 끝에 2020년 7월 결국 양산 출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중국 광저우 공장은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는 대형 OLED 패널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파주에서 월 7만 장 단위로 패널을 생산하던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을 통해 추가로 월 6만 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향후 광저우 공장을 월 9만 장 단위의 CAPA로 확장시킬 계획도 세운 상태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을 LG전자와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 일본의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샤프 등 다양한 글로벌 TV 메이커 업체들에게 공급하고 있어 이미 확보한 고객사들에게 증설 물량을 원활하게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Conclusion]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단가 하락에 따른 매출 부진과 함께 대규모 고정비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습니다.

2020년 2분기 실적 역시 영업이익은 QoQ로 역성장하였고,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YoY 역성장을 보이며 6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투자 포인트를 감안하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저점은 2020년 2분기가 클라이맥스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애플의 아이폰 12 출시가 딜레이되며 애플향 OLED 패널 납품에 따른 실적이 3분기에 인식될 예정이며, 광저우 공장의 본격적 가동과 LCD 패널 가격 상승을 고려할 때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 기대감은 고조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고의 시간을 보내온 LG디스플레이! 길고 길었던 어둠의 터널에서 희망의 빛줄기가 보이는 상황입니다.

주목해볼 시점이 아닐까요?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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