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초래한 새로운 생활 패턴들 그리고 글로벌 소비 패턴에 따른 수혜 기업들이 연일 주식 시장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SNEK 독자분들께서도 쉽게 떠올리실 수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클로락스(Clorox: CLX)와 밀키트 배달 서비스, 언택트 결제 서비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및 비디오 게임주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발견되지 못한 그러나, 최근 투자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또 하나의 코로나 바이러스 수혜 섹터!
바로 미국 증시 내 상장 거래되고 있는 아웃도어 (RV: Recreational Vehicles) 관련 기업들입니다.
지난 2020년 5월 기준 미국 RV(Recreational Vehicles: 레저용 차)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RV 검색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50% 이상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후폭풍 이후 최악의 업계 상황(지난 2020년 3월 RV 판매량은 지난해 3월 대비 -20% 감소, 지난 2020년 4월 RV 판매량은 지난해 4월 대비 무려 -82% 폭감, 이는 올해 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이었던 2020년 1월 기록했던 전년도 1월 대비 판매량 +30% 증가 추세와는 현격히 대조되는 업계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RV 기업에 한줄기 희망이 빛이 내리고 있다는 최근 업계 보고가 있으며 월가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1)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해외여행 (항공을 통한 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한편 미국 내 머물기를 결정한 다수의 미국 레저 소비자들 (2) 또한 이동 시 머물게 될 외부 숙박 시설(호텔, 에어비앤비 등등)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3) 최근 유가 하락세에 따른 차량 이동에 대한 부담 감소라는 3박자를 갖춘 차세대(Post Covid-19) 여행/레저 수단으로 RV 차량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장의 낙관적 여론/분석이 이미 미국 증시 내 주요 RV 관련 기업 주가에 고스란히 작용하고 있음을 다음의 주가 차트를 통해 잘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아래는 미국 증시 내 ‘RV 테마주’로 분류되는 3개의 기업들(해당 기업명과 주식 코드는 주가 차트 아래 주석 참고)의 2020년 올 들어 최근까지(2020년 1월 1일부터 2020년 6월 19일까지)의 주가 흐름을 나타낸 차트입니다.
- Thor 인더스트리즈 (Thor Industries: 주식 코드는 THO): 2020년 6월 22일 기준 시총 $6.32 billion 달러
- 위니바고 인더스트리즈 (Winnebago Industries: 주식 코드는 WGO): 시총 $2.38 billion 달러
- 캠핑 월드 홀딩스 (Camping World Holdings: 주식 코드는 CWH): 시총 $2.48 billion 달러
아래 차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글로벌 전염병으로 공식 규정 내린 지난 2020년 3월 11일부터 최근까지 주가 흐름을 나타낸 차트로,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빠른 주가 회복세를 달성하고 있는 이들 RV 관련주들의 저력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 그래프입니다.
Thor 인더스트리즈 (Thor Industries: THO)
지난 1980년 설립된 Thor 인더스트리즈(Thor Industries: THO) 는 현재 총 +21,800명의 임직원을 보유, 북미 RV업계 내 대략 +40%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마켓 리더로서 기업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Thor 인더스트리즈 RV의 제품군은 크게 Towable RV(토우러블 알비: 자동차나 트럭 뒤에 탑재를 해서 끌고 다니는 타입의 RV)와 Motorized RV (모터 라이즈드 알비: 차량 자체 내 각종 숙박 시설이 탑재된 타입의 RV) 등 2가지로 구분되며, 최근 5년간 기업 총매출의 평균 +70~80 % 이상을 Towable RV 사업 부문에서, 나머지 20~30 %를 Motorized RV 사업부에서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 분석됩니다.
흥미롭게도 지난 2019년 8월, Thor 인더스트리즈(THO) 주가가 바닥을 쳤을 당시 그리고 최근 신고가를 갱신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던 지난 2020년 6월, Thor 인더스트리즈 기업 CEO는 유명 투자 미디어와의 종합 인터뷰를 통한 기업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주가가 최저가이건 최고가이건 흔들림 없는 CEO 평정심을 보여주는 그의 면모가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던 투자 자료들이었습니다.
2019년 8월 23일 종합 인터뷰 (THO 52주 차 최저가)
유명 투자 미디어 CNBC와의 종합 인터뷰가 진행된 지난 2019년 8월 23일 당일 Thor 인더스트리즈 (THO) 주가는 1주당 $43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이는 1년여 전인 지난 2018년 초반 기록했던 1주당 $159달러 수준과의 비교에서 현격한 주가 급락세를 기록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종합 인터뷰 당시 최근 1년간 -54% 이상 주가가 빠진 상황에서 당시 미국과 중국간 무역 분쟁 심화에 따른 중국 현지로부터의 원활한 RV 생산 물품 확보에 지장을 받은 Thor 인더스트리즈의 주가는 한 달 사이에 무려 -25% 하락한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 후반부에서 사회자의 “현재 Thor 인더스트리즈를 포함한 RV 업계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질문에 “최근 재고 관리 부문에서 발생한 잉여 재고에 따른 업계 정체성으로 해석, 연말 연초를 기점으로 한 빠른 회복세와 이에 따른 주가 반등세에 강한 자신감을 표명”한다고 답변한 Thor 인더스트리즈 CEO는 약 6개월 뒤 닥칠 글로벌 전염병,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2020년 6월 8일 종합 인터뷰 (THO 52주 차 최고가)이후 올해 초 미국은 물론이거니와 글로벌 주식 시장 전체를 냉각기로 몰아버린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후 미국 RV 업계 넘버 1으로 군림해 온 Thor 인더스트리즈(THO) 주가는 상상조차 못했던 1주당 $40달러 선이 붕괴되는 암울한 시장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빠른 재생을 통해 현재 2020년 6월 22일 기준, 시장이 대하는 Thor 인더스트리즈(그리고 다른 RV 관련 기업들 포함) 기업과 주식에 대한 태도는 180도 바뀐 상황임이 아래 차트를 통해 재입증됩니다.
이러한 주가 랠리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지난 2020년 6월 8일 진행된 짐 크레이머와의 종합 인터뷰를 통해 Thor 인더스트리즈 CEO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 기업 실적: 월가의 예상을 뒤엎는 최근 분기 순손실 (1주당 -25센트 손실) 을 예측한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와는 달리 분기 순이익 (1주당 +43 센트 수익)을 달성한 기업 펀더멘털 저력
- RV 수요 급증: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후 2020년 4월부터 관찰되는 미국 소비자들의 RV 수요 급증 추세
- 1st time buyer 급증: 놀라운 점은 단순히 기존 RV 고객들로부터의 수요 급증이 아닌,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의 RV 수요 급증을 시사하는듯한 1st time RV 고객층 급증 트렌드
- 코로나가 만든 뉴 레저 트렌드: 코로나 바이러스로 호텔/비행기 여행 수요가 폭감한 가운데, 다른 사람들이 관리하는 시설물에 대한 두려움을 피해, 자신이 소유한 차량(RV)을 통해 공항에 들리지 않더라도 스스로 운전하면서 미국 전역을 여행할 수 있다는 신개념 레저 트렌드에 부합하는 최근 미국 레저족 사이에서 RV 열풍
- 전략적 M&A: 코로나 바이러스가 글로벌 전염병으로 분류된 가운데, 지난해 전략적 M&A를 통해 확보한 유럽 독일 최대 RV 사업 부문 내 최근 현지 소비자들의 RV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Thor 인더스트리즈의 지역별 다각화된 매출 전략에 큰 원동력을 기여할 것이라는 확신
- 국내 여행 붐: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이 크게 제약된 상황에서 미국인들은 미국 여행을, 유럽인들은 유럽 여행을, 한국인들은 한국 여행을 (최근 국내 소식을 보니 부산, 제주도 등 유명 휴양지 여행객 급증 관련 기사) 즐기는 등 자국민들은 국내 여행 붐은 앞으로 RV 업계 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
- 기업 슬로건 (Go Everywhere! Stay Anywhere!):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환경에서 비행기, 호텔, 카지노, 크루즈쉽, 테마파크 등이 실현해낼 수 없는 엣지를 제공해 줄 RV 기업들만의 유니크한 기업 포지셔닝 전략을 잘 대변하는 신규 기업 슬로건
올해 초 1주당 $30달러 초반이라는 최저가 수준으로 폭락한 기업 주식을 보면서 어떤 심정이었냐는 짐 크레이머의 질문에 “기업 CEO로서 단 한 번의 흔들림 없이 Thor 인더스트리즈의 기업 회복력을 굳게 믿었다!”라고 확언하고 있는 Thor 인더스트리지의 유명 투자 쇼 호스트, 짐 크레이머와의 최근 종합 인터뷰 자료를 아래와 같이 공유드립니다.
번외편: 아웃도어 스포츠 (Outdoor Sports) 관련주들이번 분석글에서 다뤄본 RV 업계의 유니크한 상황(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위기의 환경 속에서 비행기, 호텔, 카지노, 크루즈쉽, 테마파크 등이 실현해낼 수 없는 비즈니스 엣지를 보유)과 일맥상통하는 또 다른 업계는 바로 아웃도어 스포츠(Outdoor Sports) 관련 업계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더 이상 극장, 테마파크, 크루즈쉽, 카지노, 스포츠 & 콘서트 이벤트 등 기존 레저 활동 참여가 어렵게 된 현시점에서(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될 수 있다는 가정하), 오프로드 바이크(오토바이) 및 보트 제조 기업들에 최근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관찰되는 상황입니다.
아래는 미국 증시 내 대표 아웃도어 스포츠 관련 기업으로 손꼽히는 폴라리스(Polaris: 주식 코드는 PII)와 브룬스윅 (Brunswick: 주식 코드는 BC)의 최근 3개월간 주가 흐름을 나타낸 차트입니다. 역시 이들 2개 대표 아웃도어 스포츠 기업 주식의 최근 폭발적 주가 상승세에 열렬한 투자 러브콜이 여실히 입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