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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우상향인 기업가치 - 한국기업평가

2020-04-12 11:30:00       머니마블    댓글 0

요약

  • 10년째 안정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한국기업평가, 주가 상승은 우연이 아님
  • 정부와 한국은행의 채권시장 개입으로 인한 매출 상승과 극도로 주주 친화적인 배당 추이
  • 확정적인 코스닥 150 편입으로 패시브 자금 유입 대기


[Intro]

한국기업평가는 기업어음과 회사채, ABS(자산유동화증권) 등 모든 종류의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의 신용평가와 사업 가치 평가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입니다. 국내 시장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 신용평가 등 상위 3개 업체의 과점 형태로 시장이 구성되어 있고 서울신용평가의 경우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구조화 금융상품에 대한 신용평가 업무만 제한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매출 구성은 주로 신용평가 매출로 구성되며 사업 가치 평가 매출과 정보 사업 매출이 나머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신용평가는 채권 발행, 차입금 조달 등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과 현금 유동성을 제공하는 주체 간의 정보 격차를 축소시켜 주는 기능을 합니다. 신용평가사가 오랜 업력과 전문적인 모델,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대상 기업의 신용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등급을 산정하고 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주체들은 신용등급을 통해 투자판단을 하게 됩니다.

사업 가치 평가의 경우 사업성을 평가하거나 브랜드, 무형자산 등의 가치를 평가하는 용역을 의미합니다. 시장에서 형성되는 기계적인 가치가 없다 보니 각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거나 특정 브랜드 혹은 무형자산을 개발, 매입하기 전 특정 가치를 평가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발생합니다. 신용평가사는 전문적이고 정량적인 모델링은 통해 특정 사업 혹은 특정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용역을 수행하여 가치를 창출하게 됩니다. 다만 가치 평가의 경우 컨설팅펌, 회계법인 등 다양한 전문가 집단들도 시장에 함께 참여하고 있어 신용평가사만의 독자적인 시장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기업평가의 주력 사업인 신용평가업을 중심으로 왜 한국기업평가가 좋은 기업이며,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안전한 섹터에 장기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투자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Point 1] - 정부와 한국은행의 채권 시장 개입으로 강한 수혜


한국기업평가의 본업인 신용평가업의 실적은 시장 주체의 자금조달 규모, 채권의 만기도래 시 차환 규모, 채권의 신규 발행 규모 등의 영향을 받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채권 차환, 신규 발행 등 발행액 규모가 증가할수록 신용평가업의 매출은 증가하는 구조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신용시장이 경색되며 3월 회사채 발행 시장이 크게 급감하기는 했지만 1월 초부터 4월 10일까지의 총 채권 발행액 규모를 보면 최근 3년 중 2020년인 올해 가장 큰 규모의 채권 발행액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조성한 채안펀드 가동과 함께 회사채 시장은 보다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 위원장은 "일시적 유동성 문제로 기업이 도산하는 일은 막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히며 정부의 채권시장 안정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채안펀드가 굳이 활발하게 가동되지 않더라도 유사시 채안펀드가 채권시장의 안전지대가 될 수 있다는 믿음만으로도 채권 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최근 미 연준이 정크본드채의 매입 의사도 피력하자마자 Fallen Angels로 전락한 미국의 자동차 업체 포드의 10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13%에서 9.3%로 급락했습니다. 채권 가격이 급등했다는 의미입니다. 기업의 자금 조달 수요는 넘치는 반면 시장 참여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 증가로 회사채 시장이 단기간 경색을 보이고 있지만 정부가 안전망을 구축해 준다는 믿음을 확고히 심어주기만 해도 위험 성향은 증가할 것입니다. 정부 혹은 중앙은행이 안전지대를 제공하게 되면 향후 채권 발행 규모는 1~4월보다 크게 더 증가할 것입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국채 및 정부 보증채로 한정되어 있는 매입 대상 채권에 특수은행채를 포함하기로 의결했습니다. 특수은행채를 한국은행이 매입하여 특수은행권에 자금을 공급하고 특수은행권에서 회사채 시장으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도록 일종의 간접적 자금 조달 루트를 열어둔 것입니다. 이 역시 채권 시장 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고 한국기업평가의 신용평가 부문 실적 역시 증가할 것입니다.


[Point 2] - 넘치는 현금 유동성과 주주 친화적인 배당

한국기업평가는 차입금 0원의 무차입 경영 기업입니다. 2019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친 유동성 규모는 약 1,206억 원에 달합니다. 4월 10일 자 한국기업평가의 시가총액이 2,847억 원이니 시총 대비 현금성자산의 규모는 42.4% 달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현금 부자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레 배당 규모도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소소한 등락폭이 있기는 했지만 꾸준히 배당 규모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특히 2019년에는 주당 8,618원이라는 깜짝 배당을 발표하며 주주들을 미소 짓게 했습니다. 2018년 배당금을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4월 10일 자 주가인 62,700원을 대입하면 시가배당률은 3.76%이고, 2019년 배당금인 8,618원을 대입할 경우 13.74%에 달하는 시가배당률입니다.

2019년 폭탄 배당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대 주주인 영국계 신용평가사 Fitch 사가 무리한 1회 성 현금배당을 단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 전체 배당금 규모가 384억 원에 달하며 전체 지분의 73.55%를 보유한 외국계 금융사가 무리하게 자금을 유출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수년간 매년 100억 원이 넘는 배당금 총액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면서도 현금성자산은 단 1차례도 감소한 적이 없었습니다.

2019년엔 1년간 현금성자산의 규모가 전년비 약 255억 원 증가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큰 폭의 배당 증가는 유동성 증가에 따른 주주환원으로 볼 수 있는 것이죠. 물론 계속해서 주당 8,000원을 상회하는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큰 폭의 실적 증가가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간의 평균적인 배당 수준만으로도 연간 약 4%의 시가배당률이 기대되며,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경우 보다 높은 수준의 시가배당률을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기업평가는 더욱 매력적인 주식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Point 3] - 확정적인 KOSDAQ 150 편입 효과

한국거래소는 매년 6월과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기점으로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 구성 종목 변경을 단행합니다. 올해는 둘째 주 목요일인 6월 11일 지수 구성 종목 변경을 시행할 예정으로 변경 종목 발표는 5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코스닥 150 지수 정기변경과 관련된 투자 아이디어는 지난 글(KOSDAQ 150 지수 정기변경 신규편입 예상 종목들을 주목하자!)에서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해까지 코스닥 150 구성 종목에 금융섹터 종목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던 규정을 폐지하여 올해부터는 금융섹터 종목들이 새롭게 편입될 예정이며 한국기업평가는 남은 4월 기괴한 수준의 시세 폭락만 없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코스닥 150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기업평가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억 원대 수준으로 크지 않은 기업입니다. 지난 코스닥 150 편입 종목 전략 Conclusion 파트에서 이야기했지만 신규편입이 확정적인 종목 중 일별 평균 거래대금이 작은 종목들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지수 편입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쉽게 예를 들면 하루에 평균적으로 50억 원이 거래되는 종목과 10억원이 거래되는 종목 중 동일하게 특정 일자에 20억 원의 매수 자금이 기계적으로 들어올 경우 어떤 주식의 주가 상승효과가 높을까요.(물론 시가총액 비례로 매수 자금이 들어오고 기업별 펀더멘털 요소도 Pricing 되어야 하며, 편입 이전에 많은 변수들이 개입되기 때문에 100%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Conclusion]

한국기업평가는 10년간 아름다운 주가 추이를 보였습니다. 매년 평균적으로 약 4%대의 시가 배당을 지급하면서도 주가는 안정적인 45도 우상향 추이를 깬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시장 급락에도 주가는 장기 추세를 깨지 않고 안정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이어나갔습니다.

이는 우연이 아닙니다. 한국기업평가는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을 개선해나가며 안정적인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코로나 사태의 안전지대로 그간의 실적을 재차 증명해냄과 동시에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현재의 멀티플은 PER 밴드상 히스토리컬 미들레인지보다 약간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PBR 밴드상으로는 히스토리컬 미들레인지 수준에 위치해 있습니다. 2021년과 2022년의 실적 컨센서스가 시장에서 형성되어 있지 않아 평평한 구간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그간 안정적으로 우상향 해온 PER 밴드와 실적, 배당, 주가 추이를 감안하면 2020년과 2021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기업평가의 안정적 우상향 추세는 이어질 것이고 현재 주가는 여전히 업사이드가 열려있는 구간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시시각각 큰 변동성을 보이는 주식보다 재미는 없을 수 있지만 목돈을 투자하는 장기 투자자들에겐 최고의 기업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대주주인 Fitch 사의 지분율(73.55%)이 워낙 높아 유통 주식 수가 적고 호가창이 얇아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가 기계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을 굳이 꼽을 수 있는 유일한 단점으로 꼽아봅니다.


[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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