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주로서 해당 기업이 진행중에 있는 아나다코 페트롤리움에 대한 전략적 M&A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관련 내용은 아래 SNEK 분석글 링크 참고) 월가 유명 행동주의 투자가 (혹은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글로벌 투자 업계내 명성과 입지를 굳히는 중요한 이벤트가 최근 진행되었으니, 바로 지난 2019년 6월 24일 전격 발표된 엘도라도 리조트 (Eldorado Resorts: 주식코드 ERI)의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Caesars Entertainment: 주식코드 CZR)에 대한 $17.3 billion달러 M&A 오퍼 결정이였습니다.
미국 라스베가스 카지노 여행을 다녀오신 독자분들께서는 쉽게 연상하실 수 있는 시저스 팰리스 (Caesars Palace), 헤라스 (Harrah’s)등 라스베가스를 대표하는 유명 호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이겠으나, 사실 지난 2008년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금융 붕괴로 기업 파산 보호 신청에 이르는 암울한 기업 역사를 경험했습니다.
지난 2006년 사모펀드 TPG 캐피탈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Apollo Global Management)는 미국 라스베가스 호텔/리조트 그룹, Harrah’s Entertainment (이후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로 기업 개명)에 대한 $28 billion달러 (이 중 $11 billion 달러 규모의 기업 부채 포함) 규모의 레버리지 바이아웃 (Leveraged Buyout) 거래를 추진하게 됩니다.
참고로 레버리지 바이아웃 (LBO: Leveraged Buyout) 투자 전략은 해당 기업을 인수할때 요구되는 모든 M&A 투자금을 헤지펀드/사모펀드들이 고스란히 충당하는 대신 일부 투자금만을 지불, 나머지 레버리지 바이아웃 (M&A) 자금에 대해서는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구조를 토대로 한 기업 대출로 구성된 투자 전략을 의미, 지난 2008년 금융 붕괴 사태 이전까지만해도 사모펀드 투자기관들의 전형적 투자 전략으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과도한 레버리지 바이아웃이 진행된지 불과 1년여만에 발발한 지난 2008년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금융 붕괴 사태는 (1) 라스베가스 관광 수입 급감에 LBO 투자 전략으로 급격히 불어난 (2) $24 billion달러 부채 상환 난항이라는 ‘양날의 칼’로 되돌아 오면서 결국 지난 2015년말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기업 파산 보호 신청이라는 극단적 결말을 초래하게 됩니다.
시저스 팰리스 (CAESARS PALACE)를 포함한 미국 라스베가스 지역내 유명 호텔 브랜드 계열사를 보유한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이후 2년여간의 기업 파산 보호 신청 기간을 마무리하고, 지난 2018년 2월부터 본격적 기업 회생 절차 착수를 선포하게 됩니다.
이후 조지 소로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존 폴슨 (폴슨 앤 컴퍼니)등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기업 턴어라운드를 모색하는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주식 매입 전략을 적극 추진한 가운데, 이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투자 규모를 통해 대주주로 군림한 유명 투자자가 바로 칼 아이칸이였습니다.
아래는 최근 13F 보고서 (2019년 3월 31일 기준)를 근거로 종합한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대표 투자 기관들 현황으로서, 칼 아이칸의 아이칸 캐피탈은 $860 million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투자 규모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평균 매수 가격 (1주당 $9달러) 수준에서도 가장 낮은 매수가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나는 아이칸 캐피탈 (시저스 기업 지분율 +10% 확보중)은 현재 1주당 $12~13달러 이상에 평가되는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종합 주가에서 나름 양호한 주가 수익률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엘도라도의 시저스 M&A 이벤트를 접하면서 흥미롭게 다가온 점은 인수 기업, 엘도라도 리조트의 칼 아이칸에 대한 관대 (?)한 투자 인연이 종합 분석된다는 점입니다.
이번 엘도라도의 양호한 M&A 프리미엄으로 투자 재미를 본 칼 아이칸은 불과 1년전 자신의 헤지펀드,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Icahn Enterprise LP 혹은 아이칸 캐피탈)가 보유하던 또 다른 카지노 기업, 트로피카나 엔터테인먼트 (Tropicana Entertainment)를 $1.85 billion 달러라는 높은 M&A 가격에 엘도라도에게 매각한 전적이 있습니다.
칼 아이칸의 트로피카나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당시 CEO를 역임하던 토니 로디오 (Tony Rodio)는 트로피카나 기업 매각 이후 올해초 칼 아이칸의 추천을 통해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의 CEO로 등극했으며, 불과 2달여만에 엘도라도에게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의 기업 매각을 성사시키게 됩니다.
반면에 엘도라도 현 주주들은 높은 M&A 프리미엄이 적용된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결정 이후 최근 주가 급락세를 경험하고 있음에 이번 M&A 소식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라 예측됩니다.
비록 표면적으로는 엘도라도 리조트 (ERI)가 인수 기업으로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CZR)가 피인수 기업으로 분류되겠으나, 다수의 측면들에서 사실상 동등 합병 (Mergers of Equal) 수준으로 종합되겠습니다.
- 합병후 새롭게 태어날 신생 기업은 시저스 (Caesars) 기업명 및 현재 나스닥 상장을 유지할 계획
- 신생 기업에 대한 지분율은 엘도라도가 51%, 시저스가 49%를 각각 보유할 예정
- 신생 기업을 이끌어갈 총 11명의 이사회진들은 엘도라도에서 6명, 시저스에서 5명으로 구성될 계획
최근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적극적 매수를 통해 대주주로 군림하게된 칼 아이칸 (이후 칼 아이칸은 지속적으로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기업 매각을 촉구)은 이번 M&A를 통해 신생 기업 이사회 임원석 3자리를 확보할 예정 (시저스로 내정된 5명 이사회 좌석중 3명은 칼 아이칸이 직접 추천할 예정)입니다.
이번 카지노 업계 M&A 이벤트를 대변하고 있는 시저스 (CZR), 엘도라도 리조트 (ERI)를 포함한 북미 증시내 주요 카지노 관련주들에 대한 최근 기본 투자지표를 아래 테이블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최근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M&A 이벤트를 통해 원했던 결과를 창출해낸 칼 아이칸은 그가 투자 승부를 걸고 있는 또 하나의 에너지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에서도 또 한번의 투자 성공을 거둘지 여부에 월가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래 옥시텐탈 페트롤리움 주가 그래프에서와 같이 지난 2019년 5월말, 옥시덴탈의 M&A 결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명한 시점 이후 최근 (2019년 6월말), 현재 옥시덴탈 이사회진 퇴출을 촉구하는 또 한번의 강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해당 주식은 별다른 반등세를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관련된 내용은 최근 SNEK 분석글로 공유해본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