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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의 두 얼굴, 폴 싱어 (Paul Singer) 1부

2018-09-08 11:00:00       이관우    댓글 0

요약

  • 변호사 출신 억만장자 투자가로도 잘 알려진 기업 사냥꾼 (Activist Investors), 폴 싱어가 이끌고 있는 엘리엇 매니지먼트
  • 성공적 헤지펀드 매니저, 동성애자 인권 운동가, 더 기빙 플레지 서약을 통한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언할 것을 약속한 활발한 자선 활동가로도 종합되는 폴 싱어와 그의 투자 기관,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대표적 투자 성공 스토리들에 대한 소개

지난 다수의 13F 보고서 분석글을 통해서 월가에서는 변호사 출신 억만장자 투자가로도 잘 알려진 기업 사냥꾼 (Activist Investors), 폴 싱어가 이끌고 있는 엘리엇 매니지먼트 헤지펀드 투자 기관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뤄보았습니다.

폴싱어가 이끄는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최근 2018년 6월 30일 기준 상위 10개 주식들에 대한 보유 현황, 포트 비중 현황등을 종합한 테이블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2018년 1분기 대비 최근 2018년 2분기 상위10권 주식들에 대한 투자 변동 현황에서 대다수 (10개 중 9개 주식들)에 대한 상위10권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반면, 알타바 (Altaba: ABAB)에한 높은 투자 비중 확대 움직임이 포착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알타바 기업에 대한 추가 분석 자료에 관심이 있으실 독자분들을 위해 지난 2017년 9월 21일 SNEK을 통해 기고한 분석글 원문 링크를 아래와 같이 공유드립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삼성 그룹, 현대자동차 그룹등 한국 재벌 그룹들과 ‘투자 전쟁’과 연관된 행동주의 투자기관으로 매스컴에서도 빈번히 보도되는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탄생기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이후 아버지와 함께 주식 투자에 입문하게 된 ‘투자 초년생’, 폴 싱어는 이후 투자금 대부분을 탕진하는 투자 대실패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한 인터뷰에서 폴 싱어는 당시 경험을 통해 “나는 투자로 돈을 잃을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경험했으며, 그때 투자 대실패가 있어기에 지금의 엘리엇 매니지먼트 헤지펀드 투자 성공 신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한번의 투자 고배를 마신 폴 싱어는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확보한 초기 투자금 $1.3 million달러를 기반으로 지난 1977년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설립하게 되었으며, 이후 최근까지 연간 수익률 측면에서 총 41년 투자 기간들 중 단 2건만 마이너스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을뿐 그리고 만일 엘리엇 매니지먼트 설립 초기 투자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 지난 1977년 투자금 $1달러는 현재 $179 달러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엄청난 투자 성공을 가늠할 수 있겠습니다. (한 투자 인터뷰에서 엘리엇의 부모님께서는 여전히 초기 투자금을 그대로 유지중이라 설명)


단순한 주식 트레이더 (주식을 매입한 이후 주가가 오르기만을 기다리는)로서의 커리어에는 별관심이 없었던 폴 싱어는 지난 1980년대 접어들면서 ‘distressed investing’이라는 새로운 투자 수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부실 채권 투자 (distressed debt investing)로 알려진 이 투자 기법은 기업 재무/실적 상황이 악화되어 현금흐름 창출력에 문제가 생긴 부실기업들의 정크 본드 (junk bond) 채권을 매우 낮은 가격에 매입한 이후 오랜 기간에 걸친 끈질긴 ‘부실 채권 기업’ 관리 (법정 소송을 통한 경영팀 교체, 이사회진 교체, 부채 정리, 부실 사업 부문에 대한 총제적 구조조정)를 통해 이후 초기 채권 매입 가격 보다 높은 수준에 기업을 재매각하는 투자 전략의 일환입니다.

변호사와 투자자로서의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구비한 폴 싱어는 이후 TWA (Trans World Airline) 항공, 리먼 브라더스,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등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기업 파산 이벤트로 분류되는 기업들에 대한 정크 본드 투자를 통해 성공적 투자 수익률을 창출하게 됩니다.

기업형 부실 채권 투자로 쏠쏠한 투자 재미를 본 폴 싱어의 투자가로서의 관심은 이번에는 국채 (Sovereign Loans) 펀드 투자로 이동하게 됩니다.

폴 싱어의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국채 시장내 투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지난 1980~90년대 당시 상당수의 국가들은 (특히 부정 부패와 국가 경제 위기에 봉착한 국가들 위주로) 채무 이행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돈을 빌려온 상황이였으며, 실제로 대부분의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 필리핀, 베트남, 폴란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멕시코를 포함한 당시 약 50여개 국가들은 국가 부도 혹은 부채 구조 조정을 겪던 상황이였습니다.

이들 중 대다수의 국가들은 이후 IMF 구제 금융을 통한 기존 채권단과의 조율을 통한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 (IMF 주관하에 채권단들은 기존 채권 이자율보다 훨씬 낮은 이자율 적용을 통해 채무 국가가 부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조율) 하게 되나,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이 부분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하게 됩니다.

바로, 부도난 국가들의 부실 채권을 헐값에 매입한 이후 해당 국가가 채무 이행을 기피할 경우, 국가를 대상으로 법정 소송을 진행하는 한이 있더라도 기어코 원금을 100% 액면가로 상환받을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일종의 “악덕 채권자 (Rogue Creditor)”로서의 투자 전략이였습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라는 헤지펀드 이름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깊이 관철시켰던 가장 대표적 사건들 중 하나는 바로 페루 (Peru) 국채 투자 전략이였습니다.

지난 1984년 페루 국채 디폴트 (채무불이행) 선언 이후 1996년 페루 정부는 페루 국채 채권단들과의 긴밀한 협상을 통해 기존 채권 액면가의 50% 절감된 수준에서의 부채 상환 조율에 나서게 되었으며, 페루 국채 채권단 그룹의 +90% 투자자들은 페루 정부의 부탁을 수락하게 되나,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정반대의 길을 걷게 됩니다.

당시 페루 국채 $11 million달러 어치를 매입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다른 90% 페루 국채 채권단과는 달리 페루 정부를 대상으로 +100% 원금 상환을 요구하며 오랜 기간 페루 정부와의 법정 공방을 추진, 결국 $11 million달러 원금 플러스 기존 채권에 대한 이자금을 포함한 총 $60 million달러 지불 이행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페루 정부로부터 이끌어낸 부실 국채 투자 전략 성공을 경험해본 폴 싱어의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보다 큰 먹잇감을 찾던 중 아르헨티나 부실 국채 투자 기회 (당시 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600 million달러 가치의 아르헨티나 국채를 단돈 $100 million달러라는 헐값에 매집할 수 있었던 투자 기회로 분석)를 포착하게 되었으며, 이번 아르헨티나 국가를 상대로 한 ‘악덕 채권자’로서의 면모를 통해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이후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내 ‘벌처 (Vulture:  시체를 탐욕스럽게 먹는 독수리) 펀드’라는 무시무시한 투자 명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페루 정부로부터 승소한지 1년이 지난후, 아르헨티나 정부는 당시 1,000억 달러 규모의 국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겠다며 디폴트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게 되었으며, 지난 2001년 12월을 기점으로 아르헨티나는 국가 대공황이라는 국가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후 지난 2007년 정권 교체를 통해 출범된 아르헨티나 신 정부 세력들은 아르헨티나 국채 채권단과 강경한 협상을 진행 (아르헨티나 정부의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단돈 1원도 상환받지 못할 것이라는 엄포)함으로써 +92% 이상의 아르헨티나 국채 투자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포섭 (즉, +100% 원금 상환이 아닌 현저히 낮게 디스카운트된 채무액 감액해줄것에 동의)하는데 성공하게 되나, 폴 싱어의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이를 거부, 아르헨티나 정부를 대상으로한 미국 법원 소송을 제기하게 됩니다.

치열하고 끈질긴 법정 소송끝에 지난 2012년 아르헨티나 정부를 상대로 한 재판에서 승소한 엘리엇 매니지먼트였으나, 이후 아르헨티나 정부가 원금 상환을 거부하자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지난 2012년 아프리카 가나에 정박중이던 아르헨티나 군함까지 압류하는등 ‘벌처 펀드’로서의 피도 눈물도 없는 집요한 투자 면모를 입증하게 됩니다.

결국 또 다시 국가 디폴트를 선언하느냐 아니면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100% 원금 상환 요구에 응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진 아르헨티나 정부는 결국 백기를 들게 되며, 장장 14년의 걸친 끈질긴 법정 공방끝에 아르헨티나 정부와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정면 승부는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아르헨티나는 원금 + 이자를 포함한 총 $2.4 billion달러 지급에 동의했으며,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초기 투자금의 무려 +1,270% 투자 수익률을 창출하며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내 “싱어는 항상 이긴다! (Singer always wins!)” 라는 투자 불문율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투자 승리를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투자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폴 싱어이겠으나, 의외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

우선 폴 싱어는 미국내 ‘동성 결혼’ 입법을 적극 지원하는 활동을 추진중에 있으며, 이는 그의 아들 앤드류가 동성애자이기 때문이라는 점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아들과의 깊은 대화 이후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지금은 동성애자 인권운동을 위해 수천억원의 지원금을 기부한 폴 싱어는 또한 최근 미국 억만장자들을 주축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기빙 플레지 (the Giving Pledge: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와 버크셔 해서웨이 창업자, 워렌 버핏이 주축이 되어 미국의 억만장자들이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할 것을 촉구하는 운동)”의 서명자라는 점입니다.

아래는 ‘더 기빙 플레지’를 약속한 폴 싱어의 서약서 원문을 캡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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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직접 해당 분석글을 작성하였으며 저자의 고유한 의견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글은 저자가 습득한 사실에 바탕하여 작성하였으나 제시 또는 인용된 정량수치는 실제의 사실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보증할 수 없습니다. 저자는 SNEK의 정책에 해당되는 보상 외에 어떠한 보상도 받지 않았습니다. 또한 언급된 회사와 일절의 비즈니스 관계가 없습니다. 언급된 주식에 대한 투자 행위와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저자는 분석글에서 언급된 주식에 대해 어떠한 포지션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72시간 후에는 언급된 주식에 대해서 적절한 포지션을 취할 수 있습니다. 72시간 이후 보유하게 된 주식의 포지션에 대해서는 보유 이후에 언제든 처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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