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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을 지급하게된 IT장비주들: 한미반도체와 아바코

2016-12-23 16:37:00       한대희    댓글 2

요약

  •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로 인하여, 고배당을 지급하는 IT장비주들도 등장 중
  • IT 장비기업 별로 대주주들이 이익 성장 시기에 연간 이익을 주주들에게 배분하려는 '의중'을 정확히 시험해 볼 수 있음
  • 관심주: 한미반도체(매수, 12M 목표주가 20,000원), 아바코(매수, 6M 목표주가 8,000원)


  '배당' 시즌이 다시 돌아왔다. 기본적으로 '배당'은 한 해에 벌어들인 당기 순이익을 일정 비율로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이익을 상대적으로 배분하는 비율이 이른바 '배당 성향'이며,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25%~35%가량의 배당성향이 가장 이상적인 개별기업의 배당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즉 한해에 A라는 기업이 백 만원을 번다면, A라는 기업에 돈을 댄 주주들에게 25만원~35만원은 챙겨주고, 나머지 금액의 일부는 기업의 미래를 위한 각종 투자(직원 고용 및 교육, R&D )를 진행하고 남은 몫은 대주주에게 배분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할 만 하다. 여기서 주주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또 하나의 조건이 달린다면,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의 차등배당에 있을 것이다. 모든 주주에게 배당을 똑같이 지급한다면, 결국 지분율이 가장 높은 대주주에게 기업이 벌어들인 대부분의 이익이 돌아오게 된다. 물론 해당 대주주가 창업주인데다 기업 경영에 애착이 많아 60~70% 가량의 높은 지분율을 갖고 있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지분율이 30% 미만인데다 대주주가 '창업주'가 아닌 '사모펀드'이거나 '외국계펀드'일 경우 해당 기업의 이익의 대부분을 갖게 된다면 늘 공격의 대상이 되곤 한다. 본래 '배당'의 문제는 '거버넌스'의 문제로 귀속되기 때문이다.


  기업의 투자를 늘리거나 배당 세제 해택 도입을 하여 주주 배당 증대를 유도하는 각종 '배당 확대 정책'이 도입된 이래로 '배당 확대'를 찹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그 내면의 내용을 살펴본다면 대부분 '대주주 살아남기용'으로 고배당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운명의 장난인지는 몰라도 2014~2020년 까지는 인구구조의 마법이 '개인'은 물론 '기업'에게도 미칠 수 밖에 없다. 대부분 연로하신 창업주들이 후대의 아들 혹은 딸들에게 가업을 물려주는 기간이 겹쳐있기 때문에 '증여'라는 문제로 인해 파생되는 '상속세'는 늘 개별기업에게 골칫거리가 될 수 밖에 없다. 고의적인 주가 낮추기와 배당 확대로 상속세를 납부하려는 기업들이 존재하는 한 기업의 배당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로의 '배당 확대' '구조적'이고 '바람직한 것'  아닌 까닭에환영할 만 한 고 배당이라고 보기 어렵다궁극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배당 건전성'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서두에 언급했듯,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차등 배당 지속 여부' '배당성향 30%이상 유지'의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업들의 수의 증감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희한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배당'의 측면에서 IT장비주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그간 IT장비주들은 현금흐름이 대부분 불안정하고, 사업 구조 자체가 B2B 성격인 까닭에 전방산업의 투자여부에 따라 개별 기업의 실적이 좌우되는 '천수답' 경영의 전형이었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하는 분들은 IT장비주들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편견은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오랫동안 R&D에 열중해온 주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주는 소위 가파른 이익 성장을 경험하면서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는 점도 사실이다이익이 성장하는 시기에서 IT장비업계의 대주주들이 배당에 대한 '속 마음'을 아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당을 실시하는 IT장비주들이라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해 봐도 무방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최근처럼 실적의 안정성이 담보되고 있는 시기도 드문 까닭에 일부 대주주들은 배당을 조금 더 공격적으로 늘릴 가능성이 있어서,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뜻밖의 '연말 보너스'를 챙길 가능성도 존재한다. 더러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차등 배당'을 실시하거나 '배당성향이 3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IT장비주를 발굴한다면 꽤 흥미로운 투자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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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희

한대희

‘저성장,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됨에도 불구하고, 돈을 많이 벌 것으로 기대되는 ‘강한’기업및 그 동안 많이 번 돈을 주주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착한’기업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기업을 선별할 때에는, 철저하게 기업의 내재가치 대비 할인된 기업을 찾아내고, 기업 내재가치 상승을 떠받칠 수 있는 매크로 트렌드를 가지고 있는지 복합적으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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